데빌스 나이트 캡

(Are you looking for this post in English?  Please check here!) 

[러쉬]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는 영국 화장품 회사입니다. 가끔은 그 다양한 제품군들 중 시들시들한 반응과 함께 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제품들도 많죠. 하지만 반대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그 제품군의 브랜드 자체로 많은 팬을 거누리기도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 고릴라 퍼퓸 ] 입니다. 고릴라 퍼퓸의 향수들은 강하면서 독특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에 들수는 없겠지만 흔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품질의 고릴라 향수는 한 번 시도해 봐도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데빌스 나이트 캡 향수

 레이디 버블과 로드 피즈는 가까운 지인에게 고릴라 퍼퓸을 선물 받았습니다.
하나는 고릴라 볼륨3 콜렉션의 [ 프린스 코튼 그래스 ],
다른 하나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있는 고릴라 볼륨2 콜렉션의 [ 데빌스 나이트 캡 ] 이랍니다.
그 고마움에 보답을 하기 위해 저희는 이 두 향수에 대해서 자세히 써 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가 알아볼 향수는
[데빌스 나이트 캡] 향수 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걷는다 상상해 보세요. 당신의 주위에는 높고 큰 고목나무들로 가득합니다. 바닥에는 나뭇잎들 사이로 조금씩 비치는 햇빛이 보이고, 그 밑에는 촉촉한 나뭇가지들과 이끼가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한발 한발 걷던 당신은 촉촉하게 젖어 있던 나무가지를 밟아 부서트립니다. 꽈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햇빛의 따듯한 향과, 땅과 이끼가 가지고 있던 향기가 사르륵 하고 퍼집니다. 묵직하지 않고 가벼우면서 달콤한 오래된 나무의 향과 함께요.

이 모든 향기가 당신의 손목에서 뿌려집니다. [ 데빌스 나이트 캡 ] 향수를 쓴다면요.

[ 데빌스 나이트 캡 ] 은 싫어하기 힘든 향 같아요.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중성적 향이라 누가 써도 이상하지 않은 향수니까요. 처음으로 맡아지는 향기는 오크나무의 향, 그 뒤를 이어서 오크나무와 이끼의 향기 그리고 오크나무 오일의 향이 나요. 오렌지 플라워 오일에서 풍겨오는 달콤함으로 끝이 난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적당히 무거우며 신선한 고목의 향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향수의 향기는 1~2시간 정도 후 바뀝니다. 땅과 이끼 향기는 처음에 진하게 퍼지다가 서서히 사라지고, 향수의 마지막에 따라오던 달콤한 향기만 남는답니다. 아마 한 두시간 후엔 아무도 이 향수의 첫 향을 맡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슬프게도 이 향수의 향은 아주 약하게, 그리고 아주 빠르게 사라져버리거든요.

향수의 병 자체는 그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Simple is the best 라고 하잖아요? 병 모양만으로는 강하게 마음을 끌지는 않지만 향으로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거라 생각되네요!

점수		Lady Bubble	Lord Fizz
향	:	4/5	4/5
효과	:	3/5	2/5
모습	:	3/5	3/5